그러나 범죄안전도와는 달리 체감안전도는 연이은 대형이슈로 다소 하락됐다. 이에 경찰은 국민의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해 근린생활시설 중심으로 방범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전략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통학로·공원 등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활동하는 근린공간 치안활동 강화다. 관내별로 범죄발생, 방범시설 및 112신고 건수를 고려해 취약, 우려, 관심 등 3개 등급으로 차별화된 방범서비스를 실시한다.
또한, 취약시간에 협력단체인 자율방범대와 지역경찰이 합동순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공원 내 주요 불안요소인 노숙인, 주취소란, 비행청소년 등에 대해서 적극 순찰하고 있다.
둘째, 학교와 학원가 안전확보 및 안전한 등하교길 조성이다. 등하교 시간에 정문, 주통학로 주변을 순찰하고 협력단체와 적극적인 협조로 치안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비행청소년이나 가출팸(가출한 청소년들이 모여 원룸, 모텔 등을 빌려 생활하는 집단) 발견 시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인적사항을 통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청소년 경찰학교 입소 및 선도프로그램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전주완산 청소년경찰학교(063-274-2212)〕
셋째, 여성안심구역과 안심귀갓길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여성 취약지점에 지역관서별 목 검문 실시 등 경력을 집중 운용하고, 찾아가는 성범죄 예방교실 운영으로 여성 안전의식 및 관심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실천하기 위해서 지역사회의 지원도 필요하다.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의 치안파트너십 강화와 근린시설의 셉테드(CPTED) 환경개선(보안등, 비상벨, CCTV 확보) 등을 통해 취약시간대 별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근린치안활동 관련 아파트, 관공서, 대중교통 등의 미디어 활동 및 범죄예방교실, 지역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해야 한다.
경찰은 언제나 봉사자라는 신분을 잊지 않고 있어야 한다. 특히 방범진단 실적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등 질적인 면에 치중해야 한다.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생활편의시설 중심으로 범죄 예방활동을 전개하다보면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안전도는 상승할 것이다. 범인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가 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 정읍경찰서 생활안전과장 경정 하권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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