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8 18:11 (목)
50년 언론인으로서 발자취 담아
상태바
50년 언론인으로서 발자취 담아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4.10.25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회고록 '역사의 망루에 서서' 펴내
 

전북 언론계의 원로인 임병찬 전북도민일보 사장이자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가 언론인으로 살아온 50년 발자취를 돌아보는 회고록 ‘역사의 망루에 서서’를 냈다.

출판기념회는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과 안홍엽 하림필에드 사장, 윤석정 재전 진안군향우회 회장, 김택수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김광호 전주고총동창회 수석부회장, 김학수 변호사 등 지인 6인의 초청으로 오는 31일 오후 5시 호텔 르윈(옛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언론인 생활 50년째를 맞은 임 사장은 말 그대로 전북 언론의 산증인이자 새만금 사업 등 현안의 최일선에서 지역발전을 주창해온 장본인이다.

회고록에는 어린 시절 가난의 설움과 오직 공부만이 살 길이라는 학창시절의 열정과 애환이 그대로 담겨 있으며 평기자에서 언론사 CEO로 취임한 후 지역발전을 위해 고뇌하고 투쟁하는 도전과 희망의 역사가 담대하게 묘사돼 있다.

진안이 고향으로 공직자 집안의 둘째로 태어난 그는 철들기 전 12살의 나이에 전주로 유학을 오게 됐지만 6.25사변 이후 가세가 급격히 기운다.

전주북중 재학 시절에는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시험장에서 쫓겨나는 가난의 고통을 겪어야 했고 전주고 입학과 함께 2년 6개월 동안 신문배달을 하며 주경야독의 꿈을 키웠다.

1957년 12월 고려대 사학과에 합격하지만 대학 등록금이 없어 절망에 빠진 그에게 전주고 배운석 교장 선생님과 전북일보 사장이신 서정상 박사의 도움의 손길을 준다.

객지인 서울에서 대학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고 병환에 계신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의 생계까지 도맡았던 청년 임병찬은 국회의원 후보 찬조연설, 공사판 노동일 등 돈 되는 일이라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다.

혈풍혈우의 고통과 역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은 그는 1965년 전주MBC에 입사하면서 인생의 대전환기를 맞는다. 평기자 시절엔 특종 기자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여수MBC 사장과 전주MBC 사장을 역임하고 1995년 6월 전북도민일보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방송과 신문을 오가며 올해로 언론인 생활 50년째 맞게 된다. 현직에서 언론인 생활 50년을 맞은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어릴 때부터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던 임 사장은 언론인 생활 중 그늘진 삶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 방안을 고민해왔다.

장애인먼저 전북실천협의회장과 전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적십자사 전라북도지사 회장 등을 역임해 열정적으로 일해 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또 1986년부터 30년 가까이 사재를 털어 후배들에게 대학 입학금과 등록금 등 장학금을 줘왔다. 이 사실은 장학금을 받은 청년들이 임 사장의 아호를 딴 ‘의송회(議松會)’를 만들어 ‘장학금 릴레이’에 나서며 최근 세간에 알려지기도 했다.

임 사장은 2004년 1월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로 취임한 후 전북현안을 위해서라면 ‘조건 불문’ 앞장서 왔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지역 차별에 대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고 새만금사업 지속 추진, 태권도원 유치, 새만금 특별법 제정, LH 투쟁,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등 전북의 굵직한 현안마다 함께 하고 있다.

임 사장은 회고록의 서문을 통해 “내 삶의 후일담을 통해 역사의 단면을 보여주고 후배들에게 열정으로 올곧게 한 우물을 파면 고단한 삶의 벽을 넘어 큰 뜻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기 위해 집필했다”며 “고난은 뼈를 여물게 하는 자양분인 만큼 어떤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노래하자”고 주장했다.

도전과 열정의 질긴 생명력과 가족에 대한 따뜻한 애정, 균형발전의 철학과 신념을 담고 있는 회고록 ‘역사의 망루에 서서’는 40쪽의 방대한 화보를 포함해 총 17장에 564쪽으로 구성됐다.

박해정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칼럼] 감기 이후에 생긴 피부발진, 알고 보니 어린이 자반증이라면?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