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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의료서비스 수도권 쏠림현상 오히려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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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의료서비스 수도권 쏠림현상 오히려 심화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4.10.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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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는 2009년 1348억원에서 2013년 2075억원으로 35% 증가

최근 5년간 전북도민들이 수도권 지역의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지출한 의료비용과 진료환자의 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지역 동네병원들은 경영난에도 매달 평균 4곳 이상이 문을 닫고 있어 지역내 의료서비스 확충과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북지역 환자의 수도권 의료기관 이용 진료비는 2009년 1348억원에서 2013년 2075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전남(36.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진료건수도 같은 기간 176만건에서 207만건으로 9.8%가 증가했다.

도민들이 지역의 의료기관 이용보다는 수도권 지역의 유명 의료기관에서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추세가 갈수록 뚜렷화되고 있다.

전북과 달리 대도시권이며 의료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전시와 울산시는 수도권 의료기관을 이용한 지방환자의 진료비 및 진료건수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내 환자들의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현상은 동네의원의 고사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폐업한 전북지역 의원급 의료기관 수는 총 262개소로 2009년 45개소에서 2010년 49개소, 2011년 53개소, 그리고 2012년 53개소, 2013년 62개소로 집계됐다.

한달 평균 4.4곳의 동네의원이 문을 닫고 있다.

지역 의료계에선 환자의 수도권 쏠림을 막을 대안으로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통한 의료기관 활성화와 수요자 중심의 진료를 앞세운 강소병원 육성을 꼽고 있다.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 의원과 중소병원, 대형병원 간에 칸막이를 치고 일차의료기관은 대형병원이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문성을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진료를 앞세워 특정 질환을 집중 치료해 해당 분야에서 대형병원을 능가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강소병원 육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역내 한 의료계 종사자는 “비용이 더 소요되더라도,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이 오진율도 줄이고, 제대로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면서 “지역 대형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들도 서비스 개선과 장비, 인력 확충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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