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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전북대 총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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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전북대 총장선거
  • 윤가빈 기자
  • 승인 2014.09.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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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선출 규정 서면투표 관련 후보자들 반발

전북대 총장선거 내홍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대학본부와 교수회 갈등에 이어 총장 입지자들도 총장선출 규정을 놓고 대학본부에 반기를 들었다.

23일 전북대에 따르면 현재 전북대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총장 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추가 개정 여부 등을 묻는 서면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이 투표는 오는 25일까지 이뤄진다.

이 같은 대학본부의 서면투표에 각 총장입지자들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동원, 김세천, 김영곤, 신형식, 이귀재 교수는 공동으로 교원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반대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들은 “차기 총장후보 선출을 위해 총장선출관리위원회가 이미 구성된 현 시점에서 더 이상의 규정 또는 시행규칙 개정은 불필요한 오해나 의혹을 불러올 수 있다”며 “현행의 총장선출 규정 및 시행규칙을 유지해야 하고, 총장을 비롯한 대학 본부 보직자는 엄정히 선거중립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교수들의 입장에 또 다른 총장 입지자인 이남호 교수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이 교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앞서 입지자들과 가진 첫 번째 간담회 자리에서 선정규정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며 “당시 다른 입지자들도 의견수렴의 필요성을 역설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두 번째 가진 간담회에서 입지자들 일부가 입장이 바뀌어 현행대로 하자는 의견을 내놨다”고 지적하며 “늦게라도 서면투표를 통해 교원의 합의과정을 거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현행 규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던 분들이 갑자기 입장이 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학본부는 서면투표가 의견수렴 차원이고, 본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계속된 교수회와의 갈등으로 의견수렴 기간이 촉박했고, 문제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들이 개진돼 서면투표를 진행한 것이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의도나 어떠한 개입도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이 대학본부와 총장 입지자들간 갈등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교수회는 간선제의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왕휴 교수회장은 “간선이 되다보니 본부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총장이 개입할 수도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며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직선제 선거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22일 진행한 전북대교수회의 총장직선제 사전투표율은 24.6%로 집계됐다. 본투표는 오는 25일 실시된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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