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유룡 기자가 한국방송대상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방송협회는 5일 ‘제41회 한국방송대상’ 심사 결과 발표에서 전주MBC보도특집 ‘육식의 반란2-분뇨사슬(연출 : 유룡, 촬영 : 홍창용, 2013년 12월 16일 첫 방송)’을 지역다큐TV 부문 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유룡 기자는 지난해에도 전편인 ‘육식의 반란-마블링의 음모(연출 : 유룡, 촬영 : 권회승)’로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육식의 반란2-분뇨사슬’은 무분별한 축산 진흥 정책 속에 지난 10여 년 동안 가축 사육 두수가 2배 이상 늘어나고 가축분뇨도 그만큼 늘어 한국의 토양과 하천, 바다가 과도한 부영양화에 시달리고 결국 지구상에서 가장 토양 오염이 심각한 나라가 된 현실을 적나라하게 조명했다.
특히 가축분뇨 살포로 청색증에 시달리는 축산 강국 네덜란드와 지역 주민이 떠나가는 미국 농촌의 사례를 통해 가축분뇨는 퇴비나 액비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축산업계와 분뇨처리업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세금 먹는 하마로 커버린 가축분뇨 처리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줘 충격을 줬다.
반면 가축사육 두수를 줄이고 토양을 되살려 관광으로 성공한 알프스 주변국의 사례를 통해 한국 농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올해 초 한국방송기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마블링의 음모’로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전주MBC ‘육식의 반란’ 시리즈는 지금까지 한국방송대상 2회 수상과 한국방송기자대상, 한국방송기자클럽 보도상, YWCA상 등 전국 단위 언론상 10여 개를 휩쓸어 침체에 빠져 있는 지역MBC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언론이 추구해야 할 길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전주MBC는 김현찬 PD가 연출한 ‘판소리명창 서바이벌 광대전2’가 한국방송대상 문화예술TV 부문 작품상에 선정돼 겹경사를 맞았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