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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젖줄 줄줄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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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젖줄 줄줄 샌다
  • 최승우
  • 승인 2007.03.12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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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드문곳에 위치해 범죄에 무방비... 갈수록 수법 지능화 단속 시스템 시급

산업의 젖줄 송유관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고유가 행진으로 휘발유 등의 에너지 자원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일부 무자료 유류취급업소 등을 통한 그늘진 유통망이 송유관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2일 대한송유관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역에 매설된 송유관 길이는 약 1600km.
주요 송유관로는 여수-성남, 울산-성남을 잇는 900km의 남북송유관과 인천시와 경기도 고양시, 김포공항을 잇는 경인송유관 등이 있다.

여수와 울산 등 남부해안가 지역에 위치한 정유공장의 기름을 전국에 유통 가능케 하는 송유관은 우리나라 산업의 젖줄인 셈.
하지만 이 젖줄을 노리는 절도범들로 인해 송유관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현재 주요국도변을 따라 매설돼 있는 송유관들은 주변의 인적이 드물 뿐 아니라 인근 지역 굴착 시 주의를 요구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12일 경찰에 검거된 송유관로 기름 절도단 역시 외진 도로변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송유관공사 측에서는 기름유출을 막기 위해 관로 곳곳에 자동밸브인 MOV(Motor Operated Valve)와 압력게이지 등을 설치, 중앙시스템을 통해 감시하고 있지만 압력변화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절도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송유관 기름 절도사건의 경우 자체 압력게이지까지 동원, 수시로 적정압력을 확인하며 기름을 훔친 것으로 드러나 점차 지능화되고 있는 절도수법에 맞는 보안시설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송유관공사 측은 절도범들의 범행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관로 인근 국도를 따라 순찰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 역시 심야시간대는 범행 장면을 목격하기 어려워 송유관공사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함께 훔친 기름이나 무자료 유류를 취급하는 일부 주유소와 유류업소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딴 시골지역에 매설된 송유관은 절도범들에게 달콤한 사탕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길재 대한송유관공사 전주지소 패트롤팀장은 “송유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충함과 동시에 매설지역 순찰인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산업의 젖줄이 흐르는 지역인 만큼 야간순찰을 더욱 강화해 기름도난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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