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송하진 전북도지사 당선자는 선거기간 산업경제 등 11개 분야 123개 공약사업을 제시했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필요한 추정 재원은 7조7345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인수위원회가 구성되면 송 당선자의 공약사업의 구체화 작업을 거칠 예정이지만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송 당선자의 공약사업 중 총사업비만 놓고 봤을 때, 지역개발(7개 사업) 분야가 4조8961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원이 소요된다. <표참조> 하지만 지역개발 분야의 7개 사업은 도시재생 선도사업과 새만금 신항만, 새만금 산업 및 관광단지 조성, 국제공항 건설 등 대부분이 기존에 추진해온 계속사업들이다.
지역균형 발전차원의 14개의 지역발전 사업에는 6168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이들 사업들 역시 계속사업 위주여서 송 당선자의 신규 공약사업으로 보기 어렵다. 이들 계속사업 위주의 공약사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민선6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약은 ‘탄소산업’ 분야이다. 전주시장 재임시절부터 탄소산업에 많은 공을 들여온 송 당선자는 민선6기 도정의 우선 사업에 탄소산업을 전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송 당선자측은 ▲카본로드 구축 ▲탄소산업 4대 전략기지 조성 ▲항공기MRO용 부품소재 집접단지 ▲탄소전자소재부품 실용화센터 ▲조선·해양 기자재 연구센터 등 5개 사업을 발굴했다. 이들 5개 탄소산업에 8010억원의 재원을 집중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민선 4~5기 도정의 핵심사업이었던 새만금과 지역개발, 대단위 국책사업 등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질 전망이다.
송 당선자는 탄소산업과 농산어촌, 토탈관광 등 기존에 정책적 비중이 낮았던 분야를 민선6기의 핵심사업으로 집중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을 선거기간 여러차례 인터뷰를 통해 강조해왔다.하지만 전체 공약사업 재원의 67%가 국비(5조2157억원)이고, 민간자본(1조7344억원)의 비중도 22.4%에 달해 국비확보와 민자유치에 따라 사업의 진척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인수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구체적인 정책방향과 비전이 제시될 수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민선6기 도정의 방향을 언급하기는 부적절하지만 상당한 정책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