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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베이비부머 인구 14%…은퇴준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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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베이비부머 인구 14%…은퇴준비 ‘부족’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4.05.26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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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역경제 성장 잠재력 부정영향

전북도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화 된 가운데 대다수가 은퇴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지역경제의 성장 잠재력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전북은 경제와 재정상태가 열악한 지역이어서 다른 시도보다 베이비부머 은퇴자에 대한 복지와 일자리 등의 정책지원이 미흡한 탓에 민선6기 자치단체의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26일 전북통계협의회가 분기별로 발표하는 ‘통계로 보는 전북(1/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베이비부머는 올해 추계인구 기준으로 24만8154명으로 전체 인구의 13.8%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연령별로는 53세가 3만28명으로 가장 많았고, 54세 2만9597명, 52세 2만9578명, 51세 2만8315명 등순이었으며, 은퇴가 시작되는 57세~59세의 경우 7만5657명에 달했다.

향후 2~3년 내 이내에 10여만 명 이상의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임박해진 가운데 상당수가 재취업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사회복지비용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악화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도내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과 2013년 조사를 비교한 결과, 재정상태는 다소 나아졌으나 가정생활과 대인관계, 사회생활 등의 전 분야에서 5년 전보다 모두 하락했다.

특히 도내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은퇴 후 제2의 삶에 대한 열악해 청년취업난 이상의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3년 전북도의 사회조사에서 도내 베이비부머들의 직업은 전문직과 사무종사자가 줄어들고 농림어업과 비경제활동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득은 200만원 미만 계층이 증가하는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빈곤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로 분석됐다.

또 임금근로자가 55.4%로 전국평균 61.1%보다 낮았으며, 상용근로자 비중의 경우 57.6%(전국 64.5%)로 타 시도에 비해 일자리의 질이 낮았다.

실질적인 정년이 54~59세인 점을 감안할 때 매년 2~3만명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가시화될 전망이어서 정부대책 이외의 지자체 차원의 맞춤형 정책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후 제2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인력양성사업과 일자리 연계사업 등의 정책과 추진체계 마련과 함께 이들의 취업을 꺼리는 기업들의 인식전환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윤동길기자

 

베이비부머 :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1963년 사이에 가족계획을 시작하기 전까지 출산율이 높았던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이들 연령은 부모부양과 자녀부양에 주력하면서 제2의 삶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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