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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성장엔진 꺼지자 ‘외로운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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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성장엔진 꺼지자 ‘외로운 섬’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4.05.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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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주시 원도심 공동화 실태..빈 집-폐 점포 늘면서 슬럼화 우려

과거 1970년대 이후부터 200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는 무분별한 개발과 양적 성장을 지속해왔다. 특히 경제논리가 우선된 공급자 중심의 고층·고밀 개발방식은 자족성과 다양성이 결여된 획일적 도시환경을 양산 하였다.또한 주민참여가 이루어지지 못한 전면철거형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원주민의 삶의 터전을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아울러 도시외곽지역의 난개발은 자연환경의 파괴와 교통혼잡의 문제를 유발한 반면, 기성시가지의 경우 상주인구의 감소와 함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 도심기능이 점차 쇠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처럼 심각한 도시문제가 만연함과 동시에 건설경기의 악화와 주택시장의 침체현상이 지속되는 현시점에서 최근 새로운 계획 패러다임이 도시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편집자

■ 전주시 원도심 공동화 실태 

 

 

지난 1960~70년대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 인구 유입은 도시 성장을 가속화 했지만 첨단화된 산업구조 변화와 인구 정체·감소 속에 도시의 외적 성장은 도심 공동화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도심 쇠퇴 현상의 심화는 대도시 보다는 지방 도시에서 상대적으로 급속히 진행되어 지역균형 발전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 지난 1966년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팔달로를 중심으로 도시개발의 축을 남북으로 형성해 팔복동 전주공단 지정을 지정했다.

또 진북동, 금암동, 태평동 지역의 택지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주 부성을 중심으로 한 근대도시에서 계획도시 개발을 본격화하고 전주의 성장을이끌어 왔다.

그러나 지난 1990년대 중반이후 전주역 개통과 함께 인후동 부도심이 형성되고 화산지구 개발로 지구중심의 도시공간이 형성되어 시가지가 확장됨에 따라 발생하기 시작한 도심 공동화는 2000년대 추진된 서부신시가지 개발 이후 급속화 되었다.

그 결과 현재는 전국 인구 50만에서 100만 도시 사이에서의 쇠퇴 상위 10%의 25개 동 가운데 동서학동, 완산동을 포함한 10개동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지역은 과거 공공기관, 은행 등 업무시설이 밀집되어 지역경제의 거점적 역할을 수행 했으며 주된 인구밀집 지역으로 도시의 중심 기능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급속한 도시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외곽지역 개발은 그 기능의 쇠퇴를 가져왔다. 지난 2001년 대비 2010년 인구 변화를 보면 전주시 33개 행정동 중 21개 동의 인구가 감소 했으며 인구감소 동은 평균 21%가 감소한 반면 효자4동 등 인구 늘어난 동은 26.8%의 증가를 보였다.

최근 10년간 전주시 인구변화가 전반적으로 정체 현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신시가지 개발 등의 이유로 외곽지역 몇개 동에 인구 집중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외곽의 신시가지 지역 사업체 증가는 상대적으로 기존 도심 지역의 재래시장과 골목상권 등의 전통 상권의 침체를 더욱 심화시켜 대표적 도심 상권인 중앙동, 노송동, 풍남동 일원의 경우 지난 2001년 대비 20%이상의 사업체 감소를 보이고 있다.

구시가지의 재개발 사업 지연은 물리적 노후도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전주시의 재정비 지역은 33개소로 대부분 민간 개발방식의 아파트 단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성이 낮아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재정비 지역은 공가발생, 도시가스 미공급 등 기반시설 정비사업의 추진이 어려워 주거환경을 더욱 악화시켜 지가가 하락하고 주택은 노후화됨에 따라 점차 소득이 낮은 노인 인구와 사회적 약자의 거주지가 되고 있다.

국내의 대다수 지방도시가 겪고 있는 도심 쇠퇴 현상의 해결 수단으로 재개발·재건축 위주의 전면 철거형 물리적 정비는 많은 문제점을 도출 시켰고 도시재생이 새로운 극복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역시 막대한 사업비와 노력을 필요로 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과 추진 경험의 부재로 어려움에 봉착하게 하고 있다.

양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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