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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얄팍한 상술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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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얄팍한 상술 도마 위
  • 박신국
  • 승인 2007.03.07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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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차량할인 신형차 할증 할인보다 할증 두배 많아


구형차량할인 신형차 할증 할인보다 할증 두배 많아
보험사 얄팍한 상술 도마 위

시민들, 보험개발원 등급선정 기준 제시 요구 

다음달부터 차량 모델별로 차등 적용될 예정인 자동차 보험료에 대해 시민들이 “보험사의 얄팍한 상술”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보험료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보험개발원의 설명과 달리 할증되는 차종이 할인되는 차종보다 두 배나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할인등급에 포함된 차종은 거의 생산이 중단된 모델들로 배치됐고, 신형 모델 대부분은 할증대상으로 구분된 것에 대해 시민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며 “보험개발원이 명확한 등급선정 기준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6일 보험개발원이 제시한 모델별 보험 등급에 따르면 소형 차종(배기량 1000cc 초과 1600cc 이하)에서는 뉴리오와 뉴프라이드·뉴SM3·아반떼 신형·칼로스가 1등급으로 분류돼 자차 보험료가 최대 10% 인상된다.

 반면 프라이드는 11등급으로 10% 싸진다. 

 예를 들어 1등급인 칼로스의 경우 2004년식(600만원) 3년 무사고 기준으로 자차보험료는   현재 19만6670원에서 1만9670만원 오르는 반면 11등급인 프라이드는 같은 액수만큼 싸지게 된다.

 배기량 1600초과 2000cc 이하의 중형차는 뉴그랜저와 뉴크레도스·뉴프린스·엑티언·엘란·투스카니 등이 1등급을 받았고, EF쏘나타가 11등급 없이 가장 낮은 10등급으로 분류됐다. 

 대형차종(2000 초과 3000cc 이하)은 SM7과 엔터프라이즈·뉴체어맨이 1등급이며 갤로퍼와 갤로퍼2는 11등급이다.

 보험개발원은 보험료 차등 적용에 따라 총 11개 등급으로 나눴으며 이 중 6등급이 현재 보험요율을 적용받고 1등급은 최고 10% 할증, 11등급은 최고 10% 할인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초 “전체적인 보험료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보험개발원의 발표와 달리 할증 대상인 1~5등급에 분류된 차종이 할인 대상인 7~11등급에 분류된 차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제도개선을 명목으로 보험사들의 보험료를 대폭 인상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시민들은 보험개발원의 이 같은 발표에 “얄팍한 상술”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운전자 김현정씨(29·전주시 노송동)는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적용할 때 해당 차량의 연식, 성능 등을 따져 보험료를 차등적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형 차량 대부분은 할증대상에 놓고 구형 차량들만 할인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보험개발원은 등급
선정 기준이 무엇인지 시민들에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에는 등급선정 기준에 대해 질문하는 운전자들의 항의성 게시글이 폭주했다.

 정영록씨는 게시글에서 “무사고 운전을 하면 보험사는 보험 가입을 기피하고, 힘들게 보험가입하면 이런 근거 없는 이유를 들어 보험료를 또 올린다”며 “과반수 국민이 납득할 만한 근거 공개를 요청한다”고 질문했다. 
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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