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압박에 각 대학들이 정원 줄이기에 나섰다.
입학정원을 줄이지 않을 경우 특성화사업과 대학구조개혁에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학과폐지를 단행한 대학은 학생들의 반발에 내홍을 겪고 있다.
29일 군산대는 입학정원 10%를 감축하는 학사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현재의 2개 학부 49개 학과 중 20개 학과(부)를 9개 학부로 통합하고, 입학정원 1928명을 2017학년도까지 단계적으로 193명을 감축한다.
2015학년도에 현 정원 대비 3% 수준인 58명을 감축하고, 2016학년도에는 97명, 2017학년도에는 38명을 추가로 감축한다.
특히 군산대는 학부조정으로 예술대학 세라믹콘텐츠디자인학과를 폐과시키면서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학은 소속 학과 재학생과 복학 예정 학생들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군산대 측은 “개편안 마련을 위해 지난 2월부터 각 단과대별 순회 설명회를 비롯해 직원, 학생회, 간부대상 설명회, 공청회 등을 개최했다”며 “대학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통해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학과평가 및 학사구조개편에 관한 규정을 마련해 전체 교수회의와 교무회의의 심의를 통해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전북대 역시 2017학년도까지 입학정원을 10% 이내로 감축한다.
학과폐지는 없지만 특성화사업과 연계해 학과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원감축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개편된 학과는 2015학년도부터 적용된다.
전북대 관계자는 “기초학문들은 보호한다는 것이 학교 입장이다”며 “매년 학과평가를 실시해 정원조정을 해왔던 만큼 이번 학과조정도 일방적이 아닌 누적된 결과를 토대로 이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군산=김종준·윤가빈기자
군산대 학사구조 개편안 발표, 2017학년도까지 단계별 입학정원 10% 감축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