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초중고등학교의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소풍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소풍에 대한 취합은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학부모나 학교의 문의가 많고, 취소되는 사례도 적지 않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주의 한 초등학교는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도내 지역의 소풍을 계획했지만 취소를 결정했다. 찬반 안내장을 통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반대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는 “멀리 이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부모들이 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꺼려하는 것 같다”며 “교육청이나 교육부에서 보류를 권고하고 있는 만큼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초등학교는 소풍을 미루고 교과체험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학년 대부분이 도내로 이동하거나 가까운 대전 등지가 예정됐었지만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결과 취소로 결정이 났다.
학교 관계자는 “애도기간인 점을 고려해 심의회에서 결정한 것 같다”며 “이를 대신해 교과체험으로 가까운 한옥마을이나 법원, 의회 등을 방문하는 교과체험으로 돌렸다”고 말했다.
유치원도 예외가 아니다.
유아종합학습원에서 진행하는 1박2일 캠프는 최근까지 4개 유치원에서 참가취소를 알려왔다.
학습원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초중등 수학여행 금지를 시키면서 유치원에서도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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