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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전북 혁신도시, ICT시장 외지인 잔치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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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전북 혁신도시, ICT시장 외지인 잔치될라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4.04.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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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만 3년간 210억 규모에 달하지만 전북업체 경쟁력 낮아

전북 혁신도시로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이전으로 ‘정보통신기술(ICT)’ 통합유지보수 시장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으나 전북지역 업체 경쟁력이 취약해 외지업체가 독식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의 ICT통합유지보수 업무에 따른 비용이 오는 2017년까지 3년간 21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국민연금공단은 대형 ICT업체인 (주)동양네트워크를 주 사업체로 170여개의 하청업체가 공동수행하고 있다.

오는 2016년까지 농촌진흥청과 대한지적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12개의 공공기관이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했거나 이전을 앞두고 있어 수백억 원대의 ICT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는 가장 ICT통합유지보수 규모가 큰 국민연금공단을 대상으로 지역 업체의 참여 비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지역업체의 경쟁력 저하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도내 IT관련 업체는 238개로 파악되고 있으나 홈페이지 제작과 대리점 등 단순 업종과 공사업체를 제외하면 실제 IT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도내 업체는 100여개 안팎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시스템 유지보수 수행경험을 갖춘 업체는 50여개에 그치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의 경우 주로 하드웨어나 모니터링 업무가 가능한 실정이다.

사실상 고급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업무는 수도권 대형업체와 제휴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년 도내 대학에서 IT관련 학과의 졸업생이 1200여명에 달하고 있지만 현재 도내 업체별 평균 종사자의 경우 10여명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한 규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내 업체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민연금공단의 ICT통합유지보수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는 15개(하드웨어 10여개, 소프트웨어 5개 내외) 안팎으로 예상된다.

결국, 혁신도시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발생하는 수백억 원 규모의 ICT통합유지보수 시장의 대부분을 수도권 등 대형업체에 내주고 지역 업체는 하청업무를 수행할 우려가 커졌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은 시스템 운영과 관련, 50여명의 전문 인력을 아웃소싱 형태로 채용하고 있어 전북으로 이전하면 지역인재 채용 가능성이 높지만 전문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5월까지 도내 IT업체와 공동으로 국민연금공단 등 혁신도시 이전기관의 ICT통합유지보수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동종 업체 간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규모와 경쟁력을 키우고, 도내 전문 인력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해 이전기관에 채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국민연금공단의 ICT통합유지보수 예산이 3년간 2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지역업체들의 경쟁력 확충이 시급하다”면서 “지역 업체 대부분이 영세하고, 기술력과 전문인력도 턱 없이 부족해 중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업체와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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