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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태권도원 차려준 밥상 걷어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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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태권도원 차려준 밥상 걷어차나'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4.04.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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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원 개원식, '2017년 세계태권도대회' 전북유치 홍보 호기 놓치나
▲ 오는 24일 세계태권도인의 성지로 조성될 무주 태권도원 개원식에는 세계 4대 태권도단체 대표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세계한인사범, 청와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실상, 2017년 세계태권도대회 개최지역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국내외 중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전북 유치를 위한 결정적인 홍보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전북도가 ‘2017년 세계태권도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전북 유치의 호기가 될 수 있는 ‘무주 태권도원’ 개원식 행사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방안조차 마련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오는 24일 세계태권도인의 성지로 조성될 무주 태권도원 개원식에는 세계 4대 태권도단체 대표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세계한인사범, 청와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실상, 2017년 세계태권도대회 개최지역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국내외 중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2017년 대회의 전북 유치를 위한 결정적인 홍보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7일 태권도진흥재단에 따르면 24일 무주 태권도원 개원식에는 태권도진흥재단(TPF)을 포함한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WTF) , 대한태권도협회(KTA) 등 세계 4대 태권도단체 대표와 IOC위원, 500여명의 세계 태권도 한인사범, 청와대 관계자 등이 초청 대상이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 중에 개원행사 참석 대상자 명단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될 것이다”면서 “세계적인 태권도 주요 인사들과 IOC 위원들이 무주 태권도원 개원식 날 방문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상당수의 주요 인사들의 무주 태권도원 개원식 참석여부가 조율된 것으로 보여 오는 2017년 세계태권도 대회 유치에 나선 전북도에 있어 전북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북도는 무주 태권도원 개원식과 2017년 세계태권도대회 유치활동을 연장선상에서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하지 않고 별개의 행사로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

세계 4대 태권도단체의 수장들과 IOC 위원 등 2017년 세계태권도 대회 개최지 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인사들이 대거 전북을 방문하는 좋은 기회임에도 이를 활용할 전략적 대응방안이 부재했다.

도는 무주 태권도원 개원식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태권도진흥재단의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북도의 담당부서 관계자는 “개원식 행사 날 주요 참석자 명단 등은 태권도진흥재단에서 총괄하고 있어 우리(전북도)는 알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지역 인사들의 참석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니 자세한 것은 그쪽(재단)에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완주 지사는 지난해 6월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2017년 세계태권도대회 유치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하는 등 대회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담당부서에서는 소극적 대응자세를 보이고 있어 도 내부에서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간부회의 석상에서 무주 태권도원 개원식과 연계한 2017년 세계태권도대회 유치 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질타하고, 서둘러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지만 해당 부서는 ‘남의(재단)일’로 치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무주 태권도원은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서 2017년 대회 개최의 당위성을 높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전혀 준비가 안 되면서 김완주 지사의 질타가 있었다”면서 “업무에 대한 열정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종의 쇄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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