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버지가 딸이 성폭행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딸이 지목한 용의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버지는 사건 발생 1시간만에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군산경찰서는 25일 딸을 성폭행한 의심을 받고 있던 남학생을 살해한 A씨(49)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딸 B양(15)으로부터 “아는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이후 A씨는 딸의 휴대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같은 학교에 다니던 C군(19)을 용의자로 의심, 24일 밤 10시20분께 딸의 계정을 이용해 미룡동 한 길가로 C군을 불러냈다.
이 과정에서 성폭행을 추궁하던 A씨와 C군 간 다툼이 벌어졌고, A씨는 미리 준비해간 흉기를 휘둘렀다.
병원으로 옮겨진 C군은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 사실여부는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면서 “B양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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