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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인천에 서해안 관광벨트 주도권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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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인천에 서해안 관광벨트 주도권 내주나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4.03.18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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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카지노 외국기업 첫 투자 현실화 등 잇단 투자유치

새만금 지구의 국내 대표적인 경쟁지역인 인천 영종도에 국내 최초로 외국기업의 카지노 허가가 이뤄져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관광개발 사업의 주도권을 뺏길 우려를 낳고 있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크 컨소시엄(LOCZ코리아)이 청구한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를 통해 적합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국내 카지노 시장에 외국기업이 처음으로 개방된 셈이다.

LOCZ코리아는 오는 2018년까지 영종도 미단시티에 7437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컨벤션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23년까지 총 2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복합리조트(IR) 프로젝트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계획대로 실행되면 영종도가 한국판 마카오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카지노 적합 통보를 받은 LOCZ코리아 이외에도 세계적인 카지노그룹인 라스베이거스샌즈 등 외국기업들이 투자에 관심을 나타낸 상태다.

또 국내 최대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이 오는 2017년까지 2조원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해양수산부는 지난 달 5일 제5차 경제장관회의에서 오는 2020년까지 총사업비 2조4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영종도에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 특급호텔, 복합쇼핑몰, 마리나, 골프장 등을 조성해 대규모 국제 종합관광·레저허브로 개발할 계획을 보고했다.

드림 아일랜드는 여의도의 1.1배인 316만㎡의 대규모 부지에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선 투자를 통해 부지를 조성한 뒤 정부로부터 투자비에 상당하는 토지를 받아 개발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사업대상지와 연접한 416만㎡면적의 준설토 매립장이 2020년 조성되고 2단계 개발에 들어갈 경우 향후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관광지가 조성돼 중국 관광객을 집중 타깃을 유치활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새만금 관광지 개발사업이 수년째 투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인천 영종도에 잇단 카지노와 복합리조트 투자가 성사되면서 새만금 관광개발 투자유치 활동 위축은 물론 중국관광객을 겨냥한 서해안권 관광벨트 사업의 주도권 경쟁에서도 밀려날 우려마저 나온다.

서해안벨트의 새만금 지역과 2시간 남짓의 인천 영종도의 대규모 국제관광지 개발사업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새만금 투자자 확보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새만금은 영종도와 달리 국제공항은커녕 국제선취항조차 사실상 힘들어졌고, 가시적 투자유치 실적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 한중 경협단지 조성계획이 발표, 투자활성화가 기대됐으나, 영종도 프로젝트에 함몰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각종 인프라와 개발속도에서 영종도가 앞서고 있어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사업이 가시화되면 새만금 관광산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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