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잼버리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전국 8개 시·도로 잼버리 대원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를 거쳤다고 했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공무원들의 집단차출은 물론이거니와 사기업에서도 정부의 일방적인 통보만 있었다는 목소리도 이어지면서 미흡한 준비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잼버리 대원들의 퇴영이 시작된 지난 8일, 정부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잼버리 대원들이 전국 8개 시·도를 떠나 남은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숙소와 지역 연계 프로그램에 대해선 지자체와 해당 지역에

행정안전부가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남은 일정을 안전하고 차질없이 마무리하기 위한 '잼버리 비상대책 지원단' 운영을 시작했다. 9일 행안부에 따르면 한창섭 행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4개 팀을 구성해 참가자들이 출국하는 12일까지 참가자들이 체류하는 8개 시·도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참가자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지원단은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세계잼버리 영지를 떠나 새로운 숙소로 이동한 참가자들이 남은 기간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시?도와 함께 숙소의 안전과 청결상태, 의료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한 전방위적인 감사가 예고됨에 따라 잼버리와 관련해 전북도에 요구된 자료만 이미 100여건을 훌쩍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대부분 예산 집행 과정과 안전 대책에 대한 자료 요구들이 대부분이었던 만큼, 이를 토대로 올 가을에 예고된 국정감사가 4년만에 전북도청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9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원들의 잼버리 관련 자료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전날인 8일 저녁 기준 72건이 접수된 것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까지 18건 가량 추가 접수됐다.중복된

"시원한 물 좀 드시고 하세요"9일 오전 9시 새만금 잼버리 현장. 이날 잼버리 영내 델타구역에는 총 800여 명 가량의 도내 자원봉사자들과 관련기관 공무원, 자봉센터 등 이른 아침부터 청소봉사활동 작업이 한창이다.그늘 한 점 없는 땡볕 아래에서 자원봉사를 나온 의용소방대 직원들은 관리직원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본인들의 담당구역으로 향했다.한 손에는 쓰레기봉투와 다른 한 손에는 집계를 들고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가며 쓰레기 수거에 여념이 없었다.계속해서 쓰레기를 줍던 정읍 의용소방대 대장 김성춘(59)씨는 잠시 허리를 펴고 빨갛

"아쉬움만 안고 떠나네요"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조기 철수가 결정된 2023 세계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는 아쉬움만이 남았다. 철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8일, 대원들은 활기 넘쳤던 새만금 현장을 뒤로하고 짐을 꾸리는 등 퇴영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잼버리 대원들을 수송할 버스도 차례로 잼버리 현장으로 들어갔고 순찰차와 혹시 모를 대비에 준비 중이였던 119구급차도 분주하게 움직였다.대원들은 오전부터 시작된 폭염에 그늘 한 구석에서 쉬어가며 짐도 싸고 쓰레기도 치우는 등 퇴영 준비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짐을 싼 대원들은 하나

전북도가 시작 7일만에 파행을 맞은 새만금 잼버리대회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마무리까지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8일 유영욱 도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원들이 부득이하게 장소를 옮기게 됐다"며 "전라북도는 현재 대원들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대원들 모두가 안전하게 야영장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김관영 지사를 비롯한 전북도의 모든 공무원들이 나서고 있다"면서 "대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다"고 덧붙였다.이어 "

새만금에서, 전주, 그리고 서울까지 장소를 옮긴 'K-POP 콘서트'가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8일 정부와 조직위는 공연 장소를 확정하며 잼버리 폐영식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에 앞서 진행된다고 밝혔다.잼버리대회가 플랜B 가동으로 인해 모든 일정이 변경되면서 콘서트 장소 역시 기후상황과 운영 상황에 맞춰 변경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정부는 콘서트 장소 결정 근거에 대해 △ 숙박 장소와 공연장으로의 이동시간과 편의성 △ 월드컵경기장이 보유한 각종 경험과 안전관리 노하우 △ 쾌적한 관람

"새만금 잼버리대회의 파행 이유는 화장실의 위생과 청결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김현숙 여가부장관 및 새만금 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이 8일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대회의 파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대회가 시작한 이후부터 결국 영지를 떠나는 날까지 김 장관은 상황에 대한 이해가 낮은 발언들을 내놓으며 대회 내내 구설수에 올라야 했다.지난 6일, 태국 국적의 스카우트 지도자가 여성 샤워실에 난입한 일을 두고 전북연맹 스카우트 대원 85명이 조기 퇴영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당시 김 장관은 보고 당시 상황을 묻는 기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영지 내 철수를 확정지은 스카우트 대원들 4만여명이 결국 8일 오전 새만금을 떠나는 버스에 몸을 싣었다.이들은 8개 시·도로 분산배치 돼 남은 일정을 소화하며 오는 11일 폐영식을 끝으로 잼버리 일정을 마무리 짓게 된다.도내 5개 시·도에도 10개국 5541명이 남아 전북에서의 남은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전북에 대한 실망감 대신 기대감을 안고 갈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8일 이상민 행안부장관은 새만금 프레스센터에서 마지막 브리핑을 열고 "오전 9시경 대만 참가자들을 태운

이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위해 투입된 총사업비가 1171억원인 가운데, 이 중 조직위에게 주어진 사업비가 전체 사업비의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대회 운영 내내 말이 나왔던 야영장 조성과 상부시설인 화장실과 샤워장, 급수대엔 고작 119억이 쓰이는 데 그쳐 향후 예산 집행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7일 정부와 조직위 등에 따르면 이번 잼버리에 투입된 총예산은 1171억원으로 여기엔 긴급추가편성예산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세부내용을 살펴보면 국비 302억원과 도비 409억원을 비롯해 지방비 41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결국 시작과 끝을 한 장소에서 매듭짓지 못한 최초의 잼버리 대회로 남게 됐다. 정부는 7일 모든 잼버리 대원들의 조기 퇴영을 발표하며 새만금에서의 활동을 매듭지었다. 대회 주최 측인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공식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리고 "한국 정부가 이동 등에 대한 모든 자원과 지원을 신속히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당초 전북도와 조직위는 제6호 태풍 '카눈'의 빠른 북상으로 인해 청소년 대원들의 안전에 지장이 갈 것을 감지하고 전북 지역 대학들에 기숙사 확보 여부를 물으며 퇴영 준비를 서두른 것으로 알

폭염도 견뎌냈던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결국 태풍 앞에 짐을 꾸렸다. 잼버리대회가 새만금에서 치러진 지 단 7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7일 정부는 오는 12일까지 새만금 일대에서 예정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태풍의 위험으로부터 청소년 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원 영지철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본부장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통해 "제6호 태풍 카눈에 따른 잼버리 참가자들의 비상 대피 계획을 세우게 됐다"며 "이번 계획은 전라북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잼버리 영지 운영

제6호 태풍 '카눈'이 한국을 관통할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안전을 위해 잼버리 대원들의 조기 철수가 결정됐다.7일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세계연맹은 "이런 어려움에도 캠프장의 참가자들과 한국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호스트(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홍민희기자

전북의 시민사회단체와 경제단체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6일 전북애향본부와 전주상공회의소 등 도내 162개 단체는 “폭염 속에 준비 소홀과 부실 운영 등 비판이 있지만 국제대회를 개최 도중 포기한 사례는 없다”며 “조직위 매뉴얼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호소했다.이어 “중도 포기는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상실감뿐만 아니라 재도약을 열망하는 도민 염원에 큰 상처를 안길 수 있다”며 “지금은 서로를 탓할 때가 아니라 한마음으로 위기를

잼버리 현장에서 폭염으로 지친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해 얼음물 나눔에 나선 한태민(34)씨 가족의 이야기가 알려져 화재가 되고 있다.지난 5일 한씨 가족들은 폭염이 쏟아지는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방문했다.거리 한복판 선 한씨 가족들은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대원들에게 “물 있어요!”, “some water!” “Have a nice day”라며 말을 건넨다.얼린 냉수를 받은 스카우트 대원들은 연신 “고맙습니다”와 “Thank you”를 외친다.가족이 타고 온 차량에는 “Free ice water for Scout”, “얼음물을 드

연이은 위기의 잼버리 속에서도 참가 대원들은 도내 14개 시·군에서 열리는 영외활동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한국을 다양하게 즐기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잼버리 대원들은 모두 8종의 30개 지역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참여 인원은 1일 평균 5880명, 8일 동안 4만 6720명이다.대원들은 판소리와 전통무용, 태권도, 농경문화, 고추장 요리, 김치 만들기, 닥나무 한지공예 체험 등 전통문화체험을 물론 국립 전주·익산박물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청자박물관 등지에서 한국 역사를

지난 1일에 시작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반환점을 돌았지만 반쪽자리 행사로의 전락이라는 비판에선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열악한 기상조건, 부실한 운영, 그리고 참가자들의 줄퇴소가 겹겹이 쌓이면서 중단 위기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정부와 조직위는 대회 일정을 대폭 수정하며 조기 퇴영이라는 큰 위기는 넘겼지만, 남은 기간 동안 상황이 얼마나 개선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대다수가 우려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6일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 차원의

존폐 기로에 놓였던 잼버리 대회의 불씨를 다시 틔우기 위해 정부가 잼버리 영외활동을 전북 외로 확장할 것을 지시하면서 전북의 입장이 난처해졌다.이번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특수를 기대했지만 전북 외로 영외활동이 확장되면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장관과 유선으로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캠핑장 현장 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는 지

새만금 잼버리 영지 내 샤워실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인 스카우트 지도자와 조직위 간의 강한 충돌이 빚어졌다.제보자는 조직위가 피해자와 가해자를 엄격하게 분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태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이유로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6일 오전 전북스카우트연맹 소속 비마이프렌드 관계자는 부안 프레스센터에서 긴급회견을 열고 "우리 소속 여성 지도자가 샤워실에 들어갔는데 태국 국적의 외국인 남성이 훔쳐보다 발각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2일날 발생한 사건인데 아직도 조직위는 아무런

"시간여행을 온 듯 다시 심장이 신나게 움직입니다."전주에서 매듭공예공방을 운영하며 한국의 미를 전하는 김윤정(48) 작가는 32년만에 다시 세계잼버리대회에 참여했다.지난 1991년, 고등학교 1학년 당시 고성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 스카우트 대원으로 참여했던 김 작가는 그때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고성 대회는 제 인생 최고의 추억이라고 자신할 수 있어요. 그 때와 지금의 제가 계속 연결돼있는 것 같거든요."32년만에 한국에서, 그것도 고향에서 열리는 잼버리는 김 작가에겐 타임머신을 탄 듯한 신기한 경험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