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에 담긴 완주군의 민심

2013-06-25     전민일보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완주군의 사전투표율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20.1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6일 주민투표까지 감안하면 개표 기준인 33.3%는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예상된다.
21~22일 이틀 동안 완주군 내 13개 읍·면사무소에서 일제히 진행된 사전투표는 많아야 10%를 갓 넘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4월에 처음 도입된 재보궐선거에서의 사전투표율이 평균 6.93%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 거물들이 출마해 상대적인 관심도가 높았던 서울 노원병도 8.38%를 보였던 점을고려하면, 유권자들에게사전투표가 아직은 생소한 제도다.
그렇기에 농번기에다 무더위, 그리고 평일 및 주말이기에 완주군에서의 사전투표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20%가 넘는 사전투표율에서 알 수 있는 완주군민의 여론은 한마디로 이번 기회에 전주·완주 통합 논의를 마무리짓자는 것으로 압축된다. 통합이 성사되든, 아니면 둘 다 독립적인 행정체제로 살아가든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확실히 하고 가야 한다는 민심이 작용했다는 의미다. 따라서 오는 26일 주민투표에서도 많은 완주군민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투표율은 50%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에 투영된 완주군의 민심대로 이번기회에 전주·완주 통합은 어떻게해서든 결론을 내야 한다. 통합 논의가 일방적이었든, 아니면 강압적이었든 간에 그간의 전주·완주 통합 논의에 대한 도민, 특히 완주군민의 피로도는 임계치에 이르렀다. 통합 공동건의에 이어 양 지역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다양한 상생사업이 추진되는 등 쌍방향의 논의가 이뤄지는 이번이, 결과 여부에 상관없이 전주·완주 통합이란 해묵은 논쟁을 끝내야 할 때다. 완주군민의 이같은 여론이 높은 사전투표율로 이어진 것이다.
현재 상태로는 개표 결과 통합이 성사될지 아무도 모른다. 유효투표수의 50%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통합이 확정되어서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던져주는 완주군의 민심은 전주·완주 통합이라는 대의를 이번에 종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26일에도 완주군민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