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관광개발 더 늦췄다간 관광객 다 빠져나가

2013-06-19     전민일보
방조제 준공 이후 큰 인기를 끌었던 새만금관광이 이제 서서히 시들해져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조제 준공 3년 2개월 만에 무려 2000만명이 새만금을 다녀갈 정도로 국내 관광객에게는 필수 코스로 여겨졌지만, 이 추세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관광객의 감소세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기도 하다. 전국민의 관심과 언론의 조명으로 방조제 준공 직전에 이 곳은 단군 이래 최대의 역사(役事)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발길로 넘쳐났다. 이는 다음해까지영향을 발휘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아무리 최대의 국책사업이라고 해도, 큰 기대를 걸고 왔다가 볼것이라곤 세계 최장이라는 방조제 이외에는 전무해서다.
또한 방조제 주변에 관광객의 관심을 끌어들일만한 편의시설이나 상설 공연도 부족해 남들에게 추천할 곳이나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평가받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새만금이 이처럼 초기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한 것은 다양한 관광지 개발사업을 제때 추진하지 못한 탓이 크다. 그간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 새만금 관광단지,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등이 수도 없이 거론됐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개발사업은 전무하다. 사업자를 확보하지 못해서다.
관광객을 방조제 준공 초기보다 더, 그리고 꾸준히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어느 정도의 수준이 보장된 체류형 관광지를 대거 만들어야 한다. 그럼에도 현재 새만금에는 33.9km의 방조제가 유일한 볼거리다.
게다가 관광지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지 않으면 향후 내부개발에도 좋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새만금이 과연 투자처로서 메리트를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바로 관광지 개발사업의 활성화 여부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나 전북도, 그리고 농어촌공사 등이 새만금 관광개발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 관광객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곳이 어떻게 서해안 시대를 주도하는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