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산하기관을 잡아라"

도, 국토 도시연구원 등 6개 기관 물밑접촉 본격

2007-01-22     윤동길

전북도가 혁신도시 조성과 함께 이전할 공공기관의 ‘알짜 산하기관’을 유치전에 돌입했다.
22일 도에 따르면 토지공사와 농촌진흥청 등 14개 이전기관의 산하기관 중 최대 2만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는 6개 산하기관을 유치대상으로 지정하고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기관별로는 국토도시연구원과 지적기술연수원, 지적연구원, 전기안전기술연수원, 전기안전연구원, (사)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등 6곳 이다. 

이들 산하기관의 직원규모는 대략 100여명 내외에 불과하지만 매년 수천 명에서 2만 여명 가량의 교육생들이 다녀가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안전기술연수원은 직원이 19명에 불과하지만, 한해 교육생이 2000여명에 달하며 전기안전연구원과 국토도시연구원, 지적기술연수원 등도 한해 1500~ 2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직원이 27명인 (사)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의 경우 연간 2만여 명이 교육을 수료하기 때문에 파급효과는 이전기관 못지않다는 평가다.

도는 올해 들어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한 본격 적인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이전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 등을 방문했다. 

오는 24일 국토도시연구원 등 유치 대상기관을 방문해 동반이전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특히 22일 열린 혁신도시 시·도 간담회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단계에서 이전기관 소속 연구원 및 연수원의 동반 이전하는 내용을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김완주 지사는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비공식적으로 만나 산하기관 전북이전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 한 관계자는 "연수원과 연구원이 들어설 경우 유동인구가 많아지기 때문에 지역경제 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며 ”이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성해 핵심 산하기관 이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 낼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