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여행업계, 환율하락해도 ‘된서리’

2012-11-14     김승찬

환율 하락 효과를 기대했던 전북도내 여행업계들이 여행객들의 ‘허리띠 졸라매기’로 오히려 된서리를 맞고 있다.

 

14일 도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00원대로 떨어진 달러 대비 원화 환율로 해외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해 들어 해외 여행객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경기 불황 장기화와 해외 여행 비용이 만만치 않아 여행객들이 제주도 등 저렴한 국내 여행으로 돌아서 여행사 매출 상승을 담당했던 해외 여행객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과 일본 등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초·중·고교들도 경기 불황으로 인해 제주도와 강원도 등 국내 여행으로 전환한 곳이 많은 상황. 대학교 졸업여행도 각광받던 태국과 필리핀 등의 비싼 여행 비용 때문에 태반이 국내 여행지로 전환하고 있다.

 

전주지역 여행사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단체여행과 패키지여행 등으로 월 8~10팀을 받았으나 올해는 1~2곳에 그치고 있으며 제주도 여행 문의만 늘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태국과 발리 등으로 신혼여행을 계획한 신혼부부조차 경제불황으로 제주도로 신혼여행지를 바꾸고 있는 상황으로 환율하락으로 당장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