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삼겹살 할인경쟁, 상품 조기품절 소비자 우롱

2012-10-31     김승찬

전북도내 대형마트들이 대대적으로 삼겹살 가격 할인광고를 내놓고 충분한 물량은 확보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로인해 상품이 조기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으나 마트가 “금일 판매 물량이 바닥났으니 내일 다시 오라”는 매장영업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품으로 요란한 호객행위’를 벌인다는 비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A대형마트의 경우, 직접 산지에서 돼지를 매입하고 직영 가공장을 운영해 유통단계를 줄이면서 이달말까지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100g당 830원에 판매한고 광고했지만 판매물량이 극히 적어 단시간에 동이 났다.

 

개점 이후 2시간도 지나지 않아 1인당 구매물량을 제한했지만 물량이 떨어져 구입하러온 소비자들이 허탕을 쳤다.

 

최모(38·전주시 서신동)씨는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는 대형마트의 삼겹살 할인 행사는 대형마트간 할인행사 경쟁일 뿐”이라며 “기존상품을 10% 할인해 소비자들을 유도하고 있어 삼겹살 할인은 ‘미끼상품’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분노했다.

 

B대형마트도 A대형마트와 비슷한 얌체 상혼을 보이고 있다.

 

B대형마트는 이날 정오 삼겹살을 할인한다는 홍보전단지와 플랑카드가 건물을 들어서기전부터 지하1층 매장까지 가득 채웠지만 정작 삼겹살은 80%이상 팔린 상태로 물량이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모(42·전주시 동산동)씨는 “동네마트와 정육점보다 가격이 싸다는 광고전단지를 보고 찾아왔으나 구입하려던 부위상품은 품절된 상태였다”며 “소비자들을 위한 할인행사라면 물량을 확보해야 하고 해당 기관들도 이런 대형마트의 과대광고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