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머리손질비용 전년보다 2배 이상 올라!

2012-10-22     김승찬

전북 전주시내 미용실 요금이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밀집지역·번화가의 업주들이 가격을 담합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요금이 올라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2일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과 고사동의 미용실의 경우 지난해 5000원이었던 성인 커트요금이 1년새 2배로 뛰어 1만원을 받고 있었으며 기본 펌요금도 1만 5000원에서 최대 4만원까지 올려 받고 있다.

 

서부신시가지는 커트요금이 5000원에서 2만원, 펌요금은 2만 5000원에서 3만 5000원, 서신동은 커트요금이 7000원에서 1만 2000원, 펌은 2만 5000원에서 5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중앙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곳이 시내에서만 50여 곳이 넘는다”며 “지난해의 경우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건물임대비와 직원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직원보다 월급을 적게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 가격을 담합해 일제히 인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청 앞 서부신시가지 상가밀집지역의 미용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신축건물을 임대해 미용실을 운영하는 B씨는 “지난해 높은 보증금 때문에 월 임차료는 적게 냈지만 최근 서부신시가지 건물을 임대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져 건물주가 임차료를 올렸기 때문에 가격을 부득이하게 올리게 된 것”이라며 가격 담합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반해 경원동과 풍남동, 다가동 등 구 도심권은 7000원~8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요금이 유지되고 있다.

 

경원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C씨는 “구 도심권 활성화를 위해 미용실 업주들끼리 요금 인상을 철회했다”며 “요금을 올리지 않아도 그간 운영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내 커트요금은 효자동이 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덕진동과 팔복동, 동산동이 6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펌요금은 서신동이 5만원으로 경원동과 풍남동, 덕진동, 팔복동 등의 2만 5000원보다 배 이상 비쌌다.

 

김승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