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오리농가 AI의심 신고

산란율 급격한 저하등 발견 역학조사 의뢰

2007-01-02     김운협

순창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돼 도내 양계농가들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2일 전북 AI방역대책에 따르면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A 종오리 사육농가에서 산란율이 급격히 저하되는 등 AI의심 사례가 발견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A 농가는 종오리 1000여수를 사육하고 있으며 최근 5일 동안 일평균 600여개 이상을 기록하던 산란율이 80개까지 떨어지자 지난달 28일 전북도축산진흥연구소에 신고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28일과 30일 2차례에 걸쳐 혈액과 분변, 폐사축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지난 1일 역학조사반을 현지에 파견해 조사하고 있다.

특히 A농가 농장주는 광주광역시 용두동에도 5000마리 규모의 오리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검역원 결과에 따라 급속한 추가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AI의심축 신고로 방역대책본부는 AI 방역실시요령에 따라 신고농가 주변을 통제하고 소독을 실시하는 등 비상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진성판명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종 진성으로 판정되면 도내 4번째 AI발생으로 최근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회생조짐을 보이던 지역 양계농가와 관련업계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

도 관계자는 “검역원의 최종 결과는 이달 중순경에나 나올 전망”이라며 “현재 역학조사 과정에서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농장주의 관리부실에 따른 산란율 저하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