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포인트제도 '유명무실'

2012-10-09     김승찬

대형마트의 현금대신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적립금과 잔돈 적립금이 소멸되거나 홍보부족 등으로 무용지물로 전락, 소비자들로 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회원 동의없이 현금쿠폰을 미리 발행하고 포인트를 차감하는 것으로 밝혀져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홈플러스 전주 우아점과 완산점의 경우, 상품구매 시 회원카드에 1000원 당 5포인트씩을 적립해 주고 있으며 적립한 포인트를 사용할 경우 고객만족센터에서 통합포인트로 즉시 발행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경우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일정기간이 지나 대부분 자동적으로 소멸됐으며 현금쿠폰 등을 담은 홍보물을 회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는데 이마저도 분실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 인후동에 거주하는 김미송(여ㆍ30)씨는 “홈플러스에서 포인트를 사용하라는 홍보문자는 대부분 장문의 상품설명이었으며 포인트의 자동소멸 내용 고지는 아주 작게 한줄로 표시했다”며 “만약 어르신들의 경우 장문의 상품설명도 읽기 힘든데 포인트 자동 소멸 내용을 보실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현금쿠폰을 회원 동의없이 발행한 것은 홈플러스의 월권 아니냐”며 “현재까지 자동 소멸되고 없어진 쿠폰북 모두를 합치면 5만원이상 돼 현금이 고스란히 사라졌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원들에게 휴대폰 문자 등을 통해 포인트 자동 소멸에 대한 고지를 주기적으로 하고 고객동의 없이 쿠폰북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회원 가입시 고객들이 동의했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며 발뺌했다.

 

이마트 전주점은 물건을 구입하고 남은 잔돈을 적립해 추후 상품을 구매할 경우 잔돈적립금으로 상품을 살 수 있는 잔돈적립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나 홍보부족 등으로 유명무실화 되고 있다.

 

전주시 서신동에 거주하는 황인섭(남ㆍ38)씨는 “현금으로 상품을 구매할 경우 잔돈이 생기는데 보관하기 귀찮아 동전모으기 함에 자주 넣었다”면서 “잔돈적립금 서비스가 시행되는지 알았더라면 추후 사용 목적으로 동전을 적립했을 것”이라며 홍보부족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예전처럼 현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면 홍보를 적극적으로 했겠지만 최근 마트를 찾는 고객들 70%이상이 카드를 사용해 잔돈적립급 서비스 시행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최근 고객들의 항의로 홍보를 다시 시작하고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적립금 서비스를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승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