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자퇴생 10명 중 7명이 이공계

전북대는 1044명 자퇴생 중 65.1%가 이공계

2012-10-09     윤가빈

최근 3년 동안 국립대학을 자퇴한 학생 10명 중 7명은 이공계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이공계 기피 현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이상민(민주통합당)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국립대학과 사립대학의 이공계 자퇴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국립대 2009년~2011년, 사립대 2010~2012년) 총 5만9991명의 이공계 재학생들이 자퇴했다고 밝혔다.


국립대의 경우 전체 자퇴생 2만4679명 가운데 1만6434명(66.2%)가 이공계 학생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대는 1044명의 전체 자퇴생 중 이공계는 680명(65.1%)으로 집계됐다.


국립대 중 충주대가 13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대 1265명, 부산대 1073명, 경북대 1011명, 한경대 927명, 경상대 907명, 경남과학기술대 804명, 강원대 716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학에서만 이공계자퇴생이 7418명으로 자퇴생 대비 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의 경우 전체 자퇴생 10만5860명 중 35.7%에 달하는 4만3557명의 이공계 학생들이 자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사립대학교 중에서는 우석대학교가 840명의 자퇴생 중 이공계 학생이 314명(37.3%), 원광대는 1671명 중 716명(42.8%), 전주대는 1439명 중 529명(37%)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립대학교 중에서는 동의대가 10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대 991명, 호서대 963명, 조선대 902명, 영남대 785명, 동명대 748명, 경남대 731명, 수원대 71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지난 2009년부터 이공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자퇴실태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며 “매년 줄어들기는커녕 해를 거듭할수록 이공계학생들의 자퇴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학생들의 이공계 이탈현상은 고등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보다 더욱 큰 문제다”며 “졸업 후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걱정이 그대로 나타난 것인데 향후 과학기술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소멸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