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캠퍼스서 마한시대 유물 발견

2012-09-24     윤가빈

 

군산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마한시대의 항아리와 옹관 등의 유물이 발견됐다.


21일 군산대는 군산대학교 박물관이 마한의 수장층 묘제로 알려진 분구묘를 조사한 결과 짧은목 항아리와 흑색마연토기, 옹관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이 중 흑생마연토기는 도내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금동관모, 중국제 청자 등과 함께 백제 한성기 중앙에서 지방의 유력가에 사여했던 위세품으로 알려졌다. 흑생마연토기가 분규모에 발견됨으로써 피장자의 신분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 7월 군산대 캠퍼스 내 음악관 쪽 산 정상부분에서 10여기의 분구묘가 발견된 것에 따라 이 중 1기를 대상으로 자체학술조사를 벌인 것.


조사된 분구묘는 평면형태가 타원형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주변에 주구를 두르고 있고, 출토유물을 근거로 대략 4세기 중반경에 조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채청룡 군산대 총장은 “유적이 학내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조사를 통해 유적의 전모를 밝히겠다”며 “이에 대한 정비와 보존을 통해 지역민과 학내 구성원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