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통폐합 재점화

서거석 총장 취임 기자회견 통해 거론

2006-12-27     윤동길

도내에서는 그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국립대 통폐합을 둘러싼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도내 지역거점국립대학인 전북대가 서거석 신임총장의 취임과 함께 국립대 통폐합에 대한 화두를 공식적으로 꺼냈기 때문이다.

서 총장은 26일 오전 대학본부 8층 회의실에서 총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익산대와 군산대 관계자와 접촉을 갖고 통폐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음을 밝혔다.

이날 서 총장은 “지난 14일 총장임명장을 받으면서 한명숙 국무총리로부터 전북지역의 국립대학 통폐합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임명장을 받고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익산대학 학장과 군산대 총장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익산대학의 경우는 몇 차례 만나 협의를 했으며, 익산대학은 전북대와 통합을 원하고 있다는 게 서 총장의 판단이다.

또한 서 총장은 지난 주 이희연 군산대 총장을 찾아가 통폐합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전주교대의 경우는 국립대학이지만 교대 차원의 전국적인 모임을 갖고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서 총장의 통폐합 논의 대상에서는 일단 한 발 물러서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서 총장은 통폐합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결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중심으로 통합추진 쪽으로 방향을 잡고, 새해가 되면 교수회와 대학구성원들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들 도내 국립대학들은 지난해 5월 전북권역 국립대학 구조개혁추진위원회 및 실무기획단을 발족했다가 각 대학들의 이견으로 통폐합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었다. 
/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