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통폐합 재점화
서거석 총장 취임 기자회견 통해 거론
도내에서는 그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국립대 통폐합을 둘러싼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도내 지역거점국립대학인 전북대가 서거석 신임총장의 취임과 함께 국립대 통폐합에 대한 화두를 공식적으로 꺼냈기 때문이다.
서 총장은 26일 오전 대학본부 8층 회의실에서 총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익산대와 군산대 관계자와 접촉을 갖고 통폐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음을 밝혔다.
이날 서 총장은 “지난 14일 총장임명장을 받으면서 한명숙 국무총리로부터 전북지역의 국립대학 통폐합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임명장을 받고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익산대학 학장과 군산대 총장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익산대학의 경우는 몇 차례 만나 협의를 했으며, 익산대학은 전북대와 통합을 원하고 있다는 게 서 총장의 판단이다.
또한 서 총장은 지난 주 이희연 군산대 총장을 찾아가 통폐합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전주교대의 경우는 국립대학이지만 교대 차원의 전국적인 모임을 갖고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서 총장의 통폐합 논의 대상에서는 일단 한 발 물러서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서 총장은 통폐합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결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중심으로 통합추진 쪽으로 방향을 잡고, 새해가 되면 교수회와 대학구성원들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들 도내 국립대학들은 지난해 5월 전북권역 국립대학 구조개혁추진위원회 및 실무기획단을 발족했다가 각 대학들의 이견으로 통폐합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었다.
/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