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도 오른데다 각종 기념일까지..서민가계 주름살

2006-05-01     김희진
국제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인상 된데다가 5월 각종 기념일까지 겹쳐 서민가계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8.9로 전년동월대비 1.7%가 올랐다.

채소류와 축산물의 공급증가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등 오름세를 기록해 물가인상을 견인했다. 

경유값이 5.0%, 휘발유 값이 3.8%이 올랐으며 금반지(7.2%), 자동차책임보험료(7.1%), 에어컨(4.9%) 등이 계절적 수요와 외부 인상요인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5.5% 내렸고 공업제품은 2.5% 올랐다. 집세는 0.4%, 공공서비스는 3.4%, 개인서비스는 3.5% 가 각각 상승했다. 

전북통계사무소는 "농축수산물의 공급증가로 이들 품목들은 다소 안정세를 보인 반면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물자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달 들어 어린이날 등 각종 기념일과 쌍춘년까지 겹쳐 결혼식이 홍수를 이루고 있어 서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각종 기념일 겹치면서 서민들은 선물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또 200년마다 찾아온다는 쌍춘년을 맞아 결혼을 서두르는 신혼부부까지 늘면서 결혼축의금까지 부쩍 늘어나고 있다.

회사원 최모씨(38·익산시)는 "5월 들어 각종 기념일로 선물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는 특히 결혼까지 많아 월 지출 규모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