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스노우 타이어 판친다

불량 제품 시중 유통... 사고시 보상-교환 안돼

2006-12-19     박신국

지난 16일 새벽부터 도내지역에 폭설이 내리며 본격적인 겨울을 예고한 가운데 도내 도로 곳곳에서 이를 노린 가짜 스노우 타이어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짜 스노우 타이어의 경우 생산지나 제조시점 조차 확인되지 않은 타이어들이 대부분이여서 싼값에 구입한 운전자들이 사고를 당했을 경우, 보상은 기대할 수도 없고 나중에 가짜 제품이라는 것을 알았더라도 교환이 안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8일 도내운전자들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동절기 눈길 사고를 비롯한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일반 타이어를 스노우 타이어와 교체하는 과정에서 불량제품들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

 또한 이들 운전자들 중에는 겨울용 스노우 타이어가 아닌데도 판매상들에게 속아 스노우 타이어라는 말만 믿고서 제품을 구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로 가짜 스노우 타이어 판매상들은 운전자들에게 “겨울철 앞두고 모험하지 마십시오”, “타이어가 이럴 정도면 목숨 내놓고 다니는 겁니다”라는 위협적인 말로 현혹하고 있다.

 또한 스노우 타이어 판매상들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타이어를 싼값에 제공하는 대신 교체는 해 줄 수 없다며 약간의 비용만 내면 일반 타이어 판매점에서 기존의 타이어와 교체가 가능해 타이어 전문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라는 잇점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차량 소통이 많은 외곽 국도변에 설치된 휴게소에서도 마찬가지로 불법 판매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운전자 이모씨(41)는 “몇일 전 이동용 공기 주입기를 설치한 1t 화물 탑차에서 타이어를 구입한 뒤 스노우 타이어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교환이나 보상을 받으려고 시도했지만 보상받을 길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내 A타이어 전문점 관계자는 “스노우 타이어와 관련된 피해사례가 종종 있다”며 “자동차의 타이어는 운전자의 생명과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싼값에 판매된다고 해서 무작정 구입하게 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신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