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카네이션 범람..화훼농가 직격탄

2006-05-01     김희진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중국산 카네이션이 범람하고 있어 도내 화훼농가를 긴장케 하고 있다. 

1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20일까지 국내로 수입된 카네이션은 26만3000송이에 달하고 있다.

전북지원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약 900만 송이가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수입된 308만 송이에 3배에 가까운 물량으로 최근 유가상승이 지속되면서 국내산보다 1/3 싼 저가 카네이션이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화훼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일부 판매업체의 경우 중국산 카네이션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사례도 공공연하게 나타나고 있어 소비자까지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전북지원이 지난해 수입 절화류 특별단속을 펼친 결과 원산지를 미표시한 3개 업체를 적발했다.
농관원 전북지원 관계자는 "어버이날 등을 앞두고 중국산 카네이션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국산보다 저가에 유통되다 보니 일부 판매업소에서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특별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원은 20일까지 수입 절화류 원산지표시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도내 판매 업소를 대상으로 원산지 허위표시, 국산으로 위장표시, 원산지 미표시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김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