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가구 가운데 1가구 셋방살이

2012-06-14     신성용

도내지역 주거특성을 조사한 결과 3가구 가운데 1가구가 셋방살이를 하고 있으며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주거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자가점유율이 67.5%로 전체 가구의 3분의 2가량이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10.5%는 전세를 살고 있으며 18.9%가 보증부월세 및 사글세를 포함한 월세집에서 거주하는 등 29.8%가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주택 수는 2010년 현재 63만 3000호로 전국 1468만호의 4% 정도 수준이며 주택보급률은 주택수 증가폭이 가구수 증가폭을 상회하면서 2005년 103.0%에서 2010년 107.4%로 확대됐다.

주택 유형별 주거형태는 단독주택이 50.0%, 아파트가 46.1% 등으로 비중이 비슷했다.

단독주택 거주비중이 1990년 이후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아파트 거주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다.
가구당 주거면적은 69.9㎡로 약 21.2평 수준이며 가구원 개인의 주거면적을 나타내는 1인당 주거면적은 27.1㎡로 8.2평.

전북지역 자가점유율(67.5%)은 전남(70.7%) 등과 함께 전국 평균(54.2%)을 크게 웃돌았다.

임차형태중 월세비중이 58.6%로 전국 평균 46.6%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아파트의 월세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기 때문이다.

주택노후화가 심각해 20년 이상 된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비중이 전체가구의 3분의 1에 달했다.

동일주택에 20년 이상 거주하는 가구의 비중이 전체가구의 4분의 1정도에 달하고 10년 이상 거주가구 비중도 40%를 상회하는 등 주거이동의 빈도는 낮았다.

이처럼 주택노후화로 신축주택 거주비중이 낮고 주택보유수준도 주요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신규주택 공급은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월세 거주자가 많은 만큼 관련 정책수립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참가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관련 자료 수집을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원룸주택 등 월세상품이 꾸준히 공급되는 것을 고려해 향후 임대료 및 수선유지 등의 분쟁증가에 대비, 임대차 분쟁조정기구를 설치와 활성화 방안도 제시됐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