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나’ 잘보고 수리 ‘가’ 못보고

2006-12-14     전민일보
지난달 실시된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가운데 도내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수리영역 ‘나’형 등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둔 반면 수리 ‘가’형에서는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리 ‘나’의 경우 1등급(137점) 비율이 전국의 2.65%보다 높은 3.63%로 집계됐다. 하지만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리 ‘가’에서는 전국 수험생대비 도내 수험생 점유율인 4.79%에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 교육청은 13일 지난달 실시한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채점결과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넘겨받아 발표했다.
도 교육청은 이번 시험에서 도내 수험생 가운데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영역별 4등급 이상은 △언어영역 7674명 △수리 ‘가’ 1722명 △수리 ‘나’ 4950명 △외국어영역 7856명이라고 밝혔다.
각 영역별로 표준점수 기준 1등급을 얻은 도내 수험생은 언어영역(127점)의 경우 1091명으로 전국점유율에서 3.67%를 보였고, 외국어영역(130점)은 846명으로 3.27%를 나타냈다.
수리영역의 경우 ‘가’형(134점)이 181명으로 3.69%, ‘나’형(137점)이 586명으로 3.63%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국적인 표준점수 영역별 1등급 최고점에서는 △언어영역 132점(전북 127점) △수리영역 ‘가’형 145점(134점) △수리영역 ‘나’형 140점(137점) △외국어영역 134점(130점)으로 수리 ‘가’형에서 가장 큰 11점의 점수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수리 ‘가’형에서 도내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교적 쉽게 출제돼 전국적으로 표준점수가 내려간 것으로 분석되는 수리 ‘나’형과 외국어영역에서도 1등급 최고점을 기준으로 각각 3점과 4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도 교육청은 언어와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모두 백분위점수 100점을 획득한 도내 수험생은 모두 2명이며, 각 영역별로는 △언어영역 56명 △수리영역 ‘가’형 13명 △수리영역 ‘나’형 258명 △외국어영역 165명으로 집계했다.
한편 도내 수험생 가운데 백분위 점수 환산 수능 최고득점자는 인문계열의 경우 김정명(상산고· 686점) 학생이 차지했고, 자연계열은 한병희(이리고·685점)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명 학생은 사회탐구 영역의 국사에서 1문항을 틀리면서 66점을 얻은 것을 제외하면 언어와 수리 ‘나’, 외국어, 근현대사, 경제, 사회문화 등 나머지 과목에서는 만점을 얻었다. 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