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항생제 처방률 '30%'대 진입, 전국 유일

2012-03-30     임충식


항생제 오·남용 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011년 하반기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4만 2578개 요양기관의 외래처방(약 3억 5000만건)에 대한 항생제처방률, 주사제처방률, 약품목수 등 6개 항목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도내지역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은 39.73%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30%대를 기록한 것은 전북도가 유일했으며, 전국 평균(45.53%)에 비해서도 6%가까이 낮았다.

또 45.34%를 기록했던 지난 2010년 하반기 항생제 처방률과 비교할 때 12.4%의 감소 폭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강원이 49.80%로 가장 높았으며, 충남(48.87%), 울산(48.54%), 경남(48.37%)로 비교적 높았다.


요양 기관별로 살펴보면(전국 기준) 병원이 46.1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의원 (45.53%), 종합병원(45.11%) 순이었으며, 반면 상급종합병원이 28.28%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가 56.03%로 가장 높았고, 소아청소년과가 38.50%로 가장 낮았다.


도내지역 주사제 처방률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도내지역 주사제 처방률은 22.25%로 전년도 같은 기간 24.05%와 비교할 때 7.4%의 감소 폭을 보였다. 하지만 전국 평균(21.7%)보다 높은 수치여서, 오·남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역이나 기관 간 편차가 여전히 높고 항생제처방률이 80% 이상이면서 주사제 처방률과 6품목이상 처방률도 높은 기관이 전국에 존재하고 있는 만큼, 평가결과 하위기관에 대한 집중 관리를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