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선박사고 불러

도내 해상사고의 10% 차지

2006-05-01     박신국

바다에 버려진 해양 쓰레기로 인해 항해선박들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해당 종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하는 해상사고는 50여건으로 이 중 10% 가량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7시께 군산시 앞바다에서 항해 중이던 10톤급 어선(승선원 5명)이 바다에 떠다니는 로프에 걸려 긴급 출동한 경비정에 의해 목적지까지 예인됐다.

 지난달 20일 오후 3시께에는 낚시객 8명을 태우고 군산항으로 귀향하던 5.37톤급 낚시어선이 같은 원인으로 기관고장이 발생해 경비정에 구조됐다.

 또 지난 3월 28일에는 군산시 비응도 항내에서 운행 중이던 K호(7.93톤, 군산선적) 선원 남모씨(42)가 다른 어선에 감긴 로프를 풀기위해 물 속에 들어갔다 실종 1시간여 만에 해경 특수기동대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 떠다니는 그물 등이 해양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해양사고는 해양 종사자들의 자업자득 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나의 선박만은 예외 대상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해양투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어선들을 대상으로 폐어구류 해상 투기를 금지하는 홍보와 계도를 펼쳐 해상쓰레기를 지속적으로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
/박신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