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향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2012-02-23     한훈

익산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금동향로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1753호로 지정됐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사적 제 150호 익산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금동향로가 지난 2010년 1월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신청 후 2년 만에 보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금동향로는 총 높이 30cm 지름 29.7cm, 무게 7.15kg의 비교적 큰 크기로 반원형의 뚜껑과 대야형의 몸체, 4개 다리로 이뤄졌다.

 

우리나라에 전승된 향로들은 보편적 다리가 3개고 장식이 없는데 반해 금동향로는 다리가 짐승 얼굴 모양이고 4개 달려 현재까지 발견된 향로 중 유례가 없이 독특함 모양을 하고 있다.

 

특히 향로의 다리는 번잡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중국 작품들과 비교해 실용적이고 힘찬 모습과 단아함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완벽한 보존 상태와 함께 우리나라 첫 예가 되는 통일신라의 금동 수각향로라는 점에서 국보 백제 금동향로에 버금가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금동향료 보물지정으로 익산 미륵사지 출토 유물들은 새롭게 연구.평가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역시 많은 국보급 유물들을 확보해 국립박물관 승격에 한발 다가섰다.
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