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64%가 1억원 이상

2011년, 1년간 평균매매가 2100만원 올라

2012-01-29     윤동길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억원 이상 아파트가 10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불과 1년 만에 비중이 역전됐다.


29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도내 아파트 18만8012가구의 평균 매매가는 1억4361만원으로 1억원 이상 아파트가 12만310가구로 63.9%를 차지했다.


도내 아파트 중 1억원 이상을 넘어서는 가구는 지난 2008년 5만3613가구에 불과했지만 5년만에 2.5배 이상(12만310가구) 늘어났다.


1억원 이상 아파트는 지난 2008년 5만3613가구, 2009년 6만5716가구, 2010년 7만2562가구 등으로 큰 폭의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전주와 군산, 익산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 급등 현상을 빚었던 2011년 한해에만 1억원 이상의 아파트가 3만(2만9831가구)가구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난해를 기점으로 1억원 이상의 아파트 비중이 더 많아졌다.


1억원 이상 아파트 비중은 2008년 30.0%, 2009년 35.8%, 2010년 38.5%, 2011년 54.2%, 2012년 63.9% 등으로 최근 2년새 도내 아파트 가격 급등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줬다.


평균 매매가도 지난 2008년 9366만원에서 올해 1월의 경우 1억4356만원으로 5000여만원이 최근 5년새 올랐다. 지난해 1억2253만원과 비교해도 2000여만원 이상이 오른 셈이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연구원은 "개발호재가 풍부한 혁신도시 등의 지방 분양시장 열기와 맞물려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당분간 지방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별 1억원 이상 아파트 가구는 부산이 44만6461가구로 가장 많고, 대구 31만2177가구, 경남 27만6597가구, 대전 20만6730가구 등의 순이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