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살처문 3km까지 확대 전망

농림부, 오늘 최종 확정... 닭 70만마리 매몰 초읽기

2006-11-29     김운협

익산지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L) 발생과 관련해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살처분 범위가 위험지역(3Km)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농림부 김달중 차관보 주재로 열린 가축방역협의회에서 협의한 결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위험지역까지 살처분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종 살처분 범위는 30일 박홍수 농림부장관이 결정하지만 추가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위험지역까지 살처분 확대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따라서 발생농장 2곳 위험지역 내에 있는 닭과 오리 70여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북도 집계에 따르면 최초 발생농장 위험지역 내 30만 마리와 추가 발생농장 위험지역 내 70만 마리 등 총 100만 마리에 이르지만 두 농장이 3.5Km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중복되는 농장을 제외하면 최소 70만 마리 이상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살처분 농가에 대한 보상액은 전문가와 농민 등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에서 발육기간과 종류 등을 고려해 결정되며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살처분 확대가 확실시되면서 살처분작업 투입인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발생농가 주변 500m에 대한 살처분 등으로 18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집행된 상태지만 하루 평균 4~5만 마리의 살처분 과정에서도 인력부족 문제가 발생한 만큼 남은 50여만 마리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는 인력확보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추가확산 방지차원에서 위험지역까지 살처분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공무원과 하림, 민간인력 등을 활용해 최대한 인력부족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