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농가도 집단행동 나섰다

16일 도청 브리핑룸서 기자회면 "무능한 정부 농민학대죄로 고발"

2012-01-17     윤가빈

한우농가와 농민회에 이어 도내 낙농·육우 농가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16일 오전 도내 낙농·육우 농민들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한 정부를 농민학대죄로 고발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는 소를 굶어죽일 수밖에 없었던 순창의 농가에게 동물학대죄를 물겠다고 하는 등 협박을 일삼고 있다”며 “이날 예정됐던 농가들의 생존권 투쟁도 지원금을 끊겠다고 협박하는 바람에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육우값 폭락, 만원짜리 육우 송아지를 방치하는 무능한 정부가 공권력으로 농민들에게 재갈만 물리고 있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가들은 또 “정부의 적정 한우 사육두수 유지 실패로 육우농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정부가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소고기 요리 개발이니 한숨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육우가 왜 무대책으로 홀대받아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육우산업이 붕괴되면 호주, 미국 등 수입육이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것이고 피해는 국민들에게 간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농민을 무시하고 육우값 폭락을 계속 방치하면 전국적인 상경집회와 기습시위 등 강경대응을 불사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