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군산 공천 후유증

탈락후보 고소제기 법정공방 불가피

2006-05-01     박경호
 

 민주당 군산지구당이 군산시장 당내 경설을 둘러싸고 접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5일 당내 경선을 통해 군산시장 후보로 황이택(52.새만금발전포럼대표)씨를 선출했으나 탈락한 후보들이 경선 과정 불투명을 이유로 이의신청을 제기하자 민주당이 이를 유보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황 후보 측근의 개입설을 주장하며 수사기관에 고소한 했고, 황후보측 여론조사개입을 지목받고 있는 한 측근도 탈락한 두 후보를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명예훼손혐의로 지난 27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고소한 상태다.


 여기에다 민주당조차도 "일부 탈락자들의 이의신청에 따라 공천자 확정을 일시 보류, 재심의 할 계획이지만 여론조사를 다시 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황이택 후보는 이날 "정당한 경선을 통해 공천자로 확정됐는데도 당이 이를 무시하고 재심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며 군산 지곡동 성당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반면 경선에서 탈락한 문동신(67.한국농촌공사 전 사장).조영래(63.사업가)씨는 "보안 서류인 당원명부가 경선 직전에 황 후보측에 넘어간 의혹이 있다"며 여론조사를 다시 할 것을 주장하고 했다.


 이들은 "전북 도당의 한 당직자가 황후보에게 당원명부를 넘겨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민주당 전북도당 간부인 A씨가 여론 조사 기간에 친인척인 황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이날 "재 여론조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며 재 여론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문ㆍ조 후보는 중앙당에 경선 과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진상조사를 의뢰하는 등 경선과정을 둘러싸고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군산=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