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소재로 한 4명의 아름다운 시선’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4인 석조각전’ 개최

2011-12-15     김운협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은 오는 20일까지 ‘4인 석조각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4명의 작가들이 변주를 주제로 선율·리듬·화성 등을 ‘돌’이 가진 원초적인 소재적 특성과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노준진(33·전주대 조소과), 이호철(35·조선대 조소과), 김병규(34·서원대 조소과), 장성재(40·서원대 조소과) 작가로 졸업 후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만나게 된 인연을 계기로 함께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


김병규 작가의 작품에서 빛은 외부로부터 조명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발산되는 점이 신비하다.


사용된 돌은 현무암으로 색이 약간 어두워 깊은 곳으로부터 발산되는 빛을 더욱 돋보이게 했으며 재료는 복잡하지만 군더더기를 없애 단순한 형태로 작품화했다.


노준진 작가는 주로 원석을 사용하는데 최대한 ‘돌’의 원형 그대로를 살려 돌에 내재된 자연의 형상성을 찾는데 주력한다.


장성재 작가는 투박한 재료를 매끈한 모습으로 탈바꿈했으며 원석과 가공한 돌의 모습을 조화시켰다.

 
‘돌’이라는 재료만큼 부피감이나 중량감, 존재감을 강하게 일으키는 재료도 드물 것이며 그의 사유와 우직성은 작업과정에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상호간의 강인성을 극복하고 조화롭게 표현됐다.


이호철 작가에게 공간은 본래적 의미보다 확장돼 의식과 무의식이 공존하고 있는 내면의 공간을 비유한 것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표현됐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네 명의 작가들은 ‘돌’이라는 동일한 소재를 색, 방법, 표현돼 나타내어지는 이미지가 전혀 다른 작품을 만들어 ‘돌조각’으로 어울림을 탄생시킨다”며 “‘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전통조각이라 진부하게 여겨질 수 있는 ‘돌조각’의 이미지들을 다각도로 해석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