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0월 수출증가율 급락

1.7%로 올 들어 최저기록 자동차 부진 첫 한자릿수

2006-11-21     윤동길

고유가와 원화강세 등의 대외적인 환경과 긴 추석연휴로 10월 도내 수출증가율이 올 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무역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10월 중 도내 수출액은 4억3108만달로 전국 평균증가율 10.8%에도 미치지 못한 1.7%로 나타났지만 2억2015만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기록됐다.

도내 주력상품인 자동차 수출이 올해 처음으로 5%대의 한 자리 수 증가율에 머물렀으며 자동차부품 -43.1%, 종이제품 -11.1%, 인조섬유 -8.9% 등 주력품목이 모두 감소했다. 

10월 중에 추석연휴가 최고 10일까지 쉬는 등 길어 상대적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대기업 수출이 이 기간 3.4%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수출은 11.5%의 안정적인 증가율을 보여 도내 수출액 감소를 조금이나마 저지했다. 

대기업 위주의 자동차부품이나 종이제품 등의 수출이 감소하고 중소기업 위주의 합성주시 등의 중견기업 제품의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월 수출증가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가 반영된 일평균 수출액이 전월과 같은 2100만달러로 높은 수치를 이어가고 있어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도내 10월 수출이 낮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도내 월간 수출액 5억불 달성을 위해 대기업들이 전국 평균증가율을 상회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출증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