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은 말보다 실천

황유선양 등 3명 방학 중 헌오옷 판매 국제 사랑단체 통해 수익금 등 전달

2006-11-15     박경호

손꼽아가며 기다리던 여름방학. 남들처럼 산과 바다를 찾아 떠나지 않고 뙤약볓 아래 좀도리 티셔츠를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도운 여고생들이 화제다. 

한국외대외고 2학년에 재학 중인 황유선(17)양과 송민지(청심국제고1), 유승희(전북외고1)양 등은 지난해 군산출신의 특목고생들을 중심으로 사랑의 좀도리 단체를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여름방학일 이용해 충남 대천해수욕장에 노점상을 차리고 좀도리 티셔츠를 판매해 150만원의 수익을 봤다.
황 양 등은 이 수익금과 헌옷 등 의류를 모아 국제 사랑의 단체를 통해 필리핀 바기오에 소재한 Day Care Center단체에 기증했다. 

또 황양은 지난해 한국외대 용인외고 동기생들가 네팔에 있는 한 고아원을 방문해 생필품과 재봉틀을 전달했는가 하면 올 초에는 국무총리실 산하 국제 청소년 문화홍보 대표로 뽑여 모로코에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문화외교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랑의 좀도리 동아리 팀장을 맡고 있는 황 양은 의욕적인 봉사활동으로 올 11월 전북청소년 자원봉사축제에서 군산대학교 총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아 주위에 부러움을 샀다. 

황 양은 “봉사활동에 한번 참가한 이들은 지속적으로 참가하길 희망하는 것이 봉사정신” 이라며 “봉사활동을 통해 보다 넓은 시각을 갖게 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의 참뜻을 조금씩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군산=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