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에 양식어민 시름 깊어져

양식새우 90% 집단폐사 전어값 하락등 피해가중

2006-11-13     김운협

가을철 이상고온으로 인해 집단 폐사 등 도내 양식어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고창과 부안 등 양식새우 입식어장 28개소 122.1ha의 양식새우가 90% 가까이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몇년간 해수오염으로 인한 바이러스 발생과 가을철 이상고온으로 인한 사료 급이률이 떨어져 집단 폐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달 초까지 20% 안팎의 폐사율을 보이는 등 작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을 감안하면 양식어가의 피해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까지 1만원이상을 호가하던 양식전어의 경우도 자연산 전어의 풍어로 kg당 3000원 선의 가격대를 형성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더구나 고창과 부안,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587톤의 제고가 남아 있는 상태로 기온이 떨어지기 전에 출하를 서두르지 않을 경우 집단 폐사까지도 점쳐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전어사주기운동과 현지수협 직판장 운영 등 다양한 판매책 확대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무엇보다도 재고량과 자연산의 풍어로 원매자가 없어 가격형성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우의 경우 매년 80~90%의 폐사율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는 작황이 좋아 아쉬움이 더하다”며 “질병진단과 치료책 강화 등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해 폐사율 감소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