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미군기지 주변 물고기 집단 폐사

2011-06-30     신수철


군산 미군기지 주변 농수로 등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것과 관련, 그 원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농수로 주변은 얼마 전 군산 미군 기름유출 발생 현장과 같은 곳이어서 그 원인을 놓고 여러 추측마저 가능케 하고 있다. 

30일 군산시와 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군산 미군기지 주변 농배수로 주변에서 붕어와 잉어, 개구리 등 5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해 지난 29일부터 긴급 수거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시는 현재 이 곳에서 검사용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호남분원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정확한 원인분석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미군기지 주변 농수로 3개 지점과 부대 외곽 배수로 1개 지점에 용존산소량 및 수소이온농도를 측정했지만 특이한 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군산 미군기지 주변 농수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얼마 전 군산 미군기지 주변 수로를 통해 기름이 유출된 것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민단체측은 “물고기가 집단폐사한 곳이 얼마 전 군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현장과 같은 곳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속단할 수는 없지만 이 같은 예측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았다. 

시는 이와 관련해 “폐사한 물고기와 수질을 채취해 검사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상황”이라면서 “10일 후 성분조사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군산=신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