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민간중심 철새축제위원회 꾸려진다

프로그램 발굴 등 역할...시 조례안 제출

2011-05-19     신수철

군산 세계철새축제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조류 및 환경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군산 세계철새축제위원회(이하 철새축제위)가 만들어진다. 

이번에 새롭게 꾸려질 철새축제위는 군산 세계철새축제의 프로그램 발굴과 육성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어서 귀추가 모아진다. 

군산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주요 뼈대로 하는 ‘군산시 금강철새생태 환경시설 운영 등에 관한 전부개정 조례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이 달 31일부터 시작되는 제148회 군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철새축제위 구성이 담긴 이러한 전부개정안 조례안을 심의해 통과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조례안에 따르면 철새축제위는 △조류 및 환경전문가를 비롯해 △축제관련 지역주민 △풍부한 축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인물 등을 중심으로 10명 이내로 구성하게 된다. 

이들은 앞으로 △축제 종합추진계획의 입안과 심의 △새로운 축제 프로그램 발굴 및 육성 △축제의 주최와 행사진행 △축제 사후 평가를 통한 향후 발전방향 모색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시 관계자는 “군산 세계철새축제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축제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군산 세계철새축제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철새축제위 구성이 주목을 끄는 것은 지역 여러 대표축제 가운데 ‘관(官)’ 주도에서 벗어나 민간이 직접 참여하는 별도의 운영 주체가 만들어지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동안 군산세계철새축제는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부족과 축제 방문객 감소 등 지역 대표축제로서의 한계를 드러내왔다. 

특히 인근의 충남 서천군이 철새를 소재로 한 대규모 축제를 준비하면서, ‘철새 대표도시, 군산’이라는 위상마저 위협받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철새축제위 구성은 향후 군산세계 철새축제가 경쟁력과 효율성을 갖춰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하기 위한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새축제위는 철저하게 민간중심으로 꾸려 군산 세계철새축제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