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율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군산의료원 입원환자 위한 작은음악회 열어

2006-11-02     박경호

지난 1일 TV이나 라디오를 통해서만 보고 듣던 바순, 호른 등 관현악이 원광대학교병원운영 군산의료원(원장 송주흥) 2층 로비에서 연주되자 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오명철(남, 54세)씨는 남다른 느낌을 가졌다. 

그동안 직장일로 개인 취미생활로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하여 병원생활을 하게 된 오명철씨는 “평소 이런 음악회와 같은 문화생활을 자주 갖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병원에서나마 평소 들을 수 없는 악기 연주와 노래를 듣게 돼 대단히 고맙고, 행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오랜 병원생활로 인해 지치고 힘든 입원환자나 보호자를 위로하고 다소나마 그들에게 새로운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한 것으로 군산시립예술단(단장 최필동)이 주관하고 원광대학교병원운영 군산의료원이 주최한 “찾아가는 작은음악회”이다. 

링거 맞은 환자, 휠체어 탄 환자 등 약 60여명의 내원객이 군산의료원 로비를 메운 체 열린 이번 ‘찾아가는 작은음악회’는 사랑의 찬가를 시작으로 10여곡의 아름다운 선율들이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았다. 

군산시청 문화관광과 예술진흥담당 심명보 담당관은 “오랜 투병생활과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이 이 음악을 통해서 하루빨리 완쾌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산시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작은음악회’를 자주 개최해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군산시청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9월에는 군산시립합창단이 군산의료원을 방문하여 입원환자 및 보호자 에게 아름다운 노래로 병원생활을 위로하고 격려 한 바 있다. 군산=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