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소리쉼터, 상설 토요판소리, 수요국악 공연

2011-05-02     박형민
남원시운봉읍 바래봉 둘레길과 지리산 숲길 중간 쉼터인 국악의 성지에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탐방객과 함께하는 국악어울림 마당을 운영하고 있다.

소리 역사와 얼이 서린 유서 깊은 곳에서 남원시립국악단이 판소리 선인들의 멋과 혼을 느끼며 “내 소리 받아가라!”라는 주제 공연을 상설로 펼쳐 보인다.

 봄?가을 토요일마다 순차적으로 송흥록 생가 소리쉼터에서 단원 명창들이  호탕하게, 때론 애잔하게 공연을 엮어가며 둘레길 답사객의 한때를 웃기고 울리며, 소리꾼은 매기고 관람객은 받으며 소리 어울림 마당을 이끌고 한 대목씩 배우는 소통 체험은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란 의미가 깃든 문화 향유의 장을 만들어 간다.

또 매주 수요일 오후엔 국악의 성지 공연장에서 대중 친화적 퓨전 국악공연을  40여명 기준 이상의 단체가 국악의 성지 탐방을 예정하고, 10일전 예약(신청)하면, 남원시립국악단(이난초 감독)이 탐방객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을 선사하게 된다. 

국악의 성지 수요일 상설 국악 공연은 난타, 신명의 판소리, 전통 국악기의 연주 소리 등과 500m 고지의 지리산의 시원한 바람 소리가 어울려 만들어 내는 지리산 둘레길의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국악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이곳은 지리산 고원 숲길과 들길,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동편제 판소리의 본향으로 황산대첩비가 있는 운봉 비전마을 들머리에 가왕 송흥록과 국창 박초월 생가가 있어, 이 고장 출신인 송흥록, 박초월 명창이 인간사의 애환을 소리 예술로 표출해 동편제 판소리로 집대성하고 더욱 빛내왔다. 

특히 이곳 소리 터전을 기반으로 전승 발전된 판소리 예술은 지난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록이 되었고, 이를 계기로 지난 2007년 국악의 성지가 조성된 후 지리산 둘레길의 국악 명소가 되었다.  

한편 소리쉼터와 국악의 성지 체험관에 우리 악기와 전통의상을 상시 비치하고 탐방객이 직접 난타, 소리북 등을 치는 경험을 하며, 고전 의상 입고 사진 찍기 등 추억을 쌓는 지리산 소리문화 체험장으로 손색이 없다. 뿐만 아니라 거문고, 해금 등 다양한 전통악기 전시품들과 판소리 및 민속악 등에 대한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우리 것을 쉽게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남원=천희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