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양극화 비난 이어져

2006-04-28     최승우

 (속보) 도내 일부 고교의 차별수학여행 보도와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참교육 학부모회 등 도내 교육관련 시민단체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본보 26일자 1면 참조.
 26일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원화된 수학여행 그 자체만으로도 학교가 평등사회를 지향하는 무순(無順)교육을 외면하는 것이다”며 “현장체험교육과 공동체의식 함양의 가장 좋은 기회인 수학여행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전북지부 김한명 정책실장은 “시야를 넓히는 차원에서 해외로 나가는 것도 좋지만 가고 싶어도 못가는 학생들도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차별적으로 이원화된 해외수학여행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잘못된 결정이라는 학부모 단체 비판도 있었다.
 이날 전북참교육 학부모회는 “해외수학여행에 대한 문제점은 항상 지적돼왔던 부분이며 도내 학교의 운영위원회에서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모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해외수학여행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자 경제적여유가 있는 학부모들이 조금씩 더 내는 방안도 나왔다”며 “그런 방안이 학생들 사이에서 어떤 파장을 불러 올지 생각조차 하지 못한 한심한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임혜순 전북 참교육학부모회장은 “여러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부분을 단지 금전적 지원이면 해결되는 것으로 인지하는 것 같다”며 “의식이 있는 운영위원이라면 가정형편이든 성적이든 하위층 학생들을 보살피는 운영방안을 제시하고 집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임 회장은 “봉사와 헌신적 자세로 일하고 있는 깨어있는 운영위원들이 일부 몰지각한 운영위원들 틈에서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한탄했다./최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