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전통시장, 제2의 전성시대‘청신호’

복흥, 쌍치, 동계면민 순창시장 장보기 운동 펼쳐

2011-02-27     박형민
 “우리 마을 사람들이 예전에는 순창시장 가기가 불편해서 정읍시장을 주로 이용했는데... 요즘은 버스가 순창시장 바로 가니까 순창으로 장보러 간당께...”  복흥면 구산리 조동준(67)씨의 말이다.

  그동안 쌍치, 복흥면은 경제생활권이 정읍이고, 동계면 일부는 남원이었다.  크고 작은 일을 치를 때면 순창보다는 인근 정읍이나 남원을 주로 이용하는 등 가뜩이나 지역세가 작은 순창으로서는 지역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군은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태에서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마무리에 발맞춰 지난해 9월부터 장날에 한해 군내버스를 터미널에서 시장까지 직통하도록 노선을 조정했다.

  그 결과 터미널에서 30분 이상 걸어야 하는 노약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경제생활권이 이웃인 쌍치, 복흥, 동계면 주민들에게 지역경제 역량을 모아 잘사는 순창을 만들자며, 순창시장 장보기 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군은 노인회를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에 순창시장 장보기 운동 서한문을 발송하고, 경로당과 마을회관 순회 방문을 시작으로 순창시장 장보기 운동을 연중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종곡마을 이애순(76) 할머니는 “순창 시장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노선도 많이 늘려주고 시간대도 편하게 해주면 더욱 좋겠다”며 “지금까지 순창서 돈벌어다 남의 동네 좋은 일만 시킨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순창시장은 군내버스 운행에 따라 최근 다섯달 동안 평년대비 2배 이상의 이용객이 증가했으며, 농산물거래도 활발해 버스에 농산물을 싣는 물량이 3배 이상 증가되고 있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순창=손충호 기자